고수2 [공모전] 고낙의 새로운 수식어 이번 고낙이는 죽었다가 새로 태어난 재림고낙이다. 그런데 그 고낙이가 또 죽게 됐다. 사건은 찰나에 일어났다. 목요일엔 몸을 움직이기가 어려워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다. 저녁 늦게서야 몸과 정신의 상태가 괜찮아졌는데 그제야 고낙이가 바깥공기를 쐰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식물들도 우리처럼 햇빛을 받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는 엄마선배의 가르침이 머리를 스쳤고, 창가에 고낙이를 얹었다. 거의 해가 내려가 있었지만 그나마라도 보고 숨을 쉬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러고서 잠깐 나도 세수를 하고 왔다. 세수를 마치고 고낙이가 잘 있나 확인하려고 창가에 다가갔다. 다가가기 전부터 일이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2021년 1월 7일 서울의 기온은 최저 -16도, 최고 -8도를 기록했다. 24시간 2.. 2021. 1. 10. 요즘 내 하루를 조금씩 나아지게 하는 것들 청소와 빨래 말고도 중요한 일과가 생겼다.고낙이는 소현이가 선물해준 고수 화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과 방충망을 모조리 열어 고낙이를 창가에 올려둔다. 그리고 물을 준다. 매일 아침마다 눈에 띄게 고낙이가 자란 모습을 확인하는 게 매우 즐겁다. 내가 잠든 사이에 혹여 시들었을까 매일 불안해하며 잠든다. 하지만 우리 고낙이는 매일매일 무섭게 자란다. 저녁에는 아침보다 더 자라 있어 깜짝 놀라기도 한다. 내가 고수를 좋아해서도 좋고, 씨앗부터 새싹이 되기까지 매일매일 지켜봐서 더 좋다. 내가 해준 거라곤 창가에 올려놓고 물을 준 것뿐인데 너무 귀엽게 잘 자란다. 사랑해 고낙아~ 고낙이는 윤진이가 붙여준 이름이다.'고생 끝에 낙이 온다'의 준말이다. 그리고 고수라서 고씨다. 고낙이를 부를 때마다 이름의 기.. 2020. 9. 30.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