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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좋다고 열심히 말하자,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 노보텔 강남에 하룻밤 묵었다.극강의 가난한 시기를 겪는 와중이었는데 공짜로 묵게 되었다. 여기에는 슬픈 사연이 하나 있다. 투어스를 너무 사랑한 한 여성이 투어스 콘서트를 가기 위해 호텔 패키지를 결제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투어스 도훈씨의 춤과 노래였을 뿐이었기에 호텔은 불필요했다. 억만금을 지불한 그녀는 자신을 대신해 호텔을 알차게 즐겨줄 사람을 찾았다. 그게 바로 나였다. 내가 선택된 이유는 내가 평소에 호텔 다니는 걸 좋아한다고 여기저기 떠들고 다녔기 때문이다. 사치를 부린다고 온갖 곳에서 핀잔 듣기만 하다가 콩고물이 떨어진 건 처음이었다. 욕을 먹어도 굴하지 않고 호캉스 예찬을 펼치기를 잘했다. 도훈이와 도훈부인 모두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노보텔 강남은 동대문과는 다르게 꽤나 .. 2026. 6. 28.
5성급 호텔의 교과서, 메이필드호텔 서울 생일을 맞이하여 메이필드 호텔에 투숙했다. 낙원에서의 식사 등을 포함한 식약동원 패키지를 예약이었다. 메이필드 호텔에 대한 간략한 감상은 이렇다. ‘5성급 호텔이란 무엇인가?’의 정확한 대답메이필드 서울은 5성급 호텔이 어떤 시설이 있어야 하는지, 어떤 서비스를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배우기 좋은 교과서다. 세련되고 최신인 다른 어떤 5성급과의 비교를 하고자 하는 건 불필요하다. 이곳은 교과서로서 갖추어야 할 요건이 무엇인지만 보여주면 된다. 로비의 인상은 이렇다. 소박하지만 충분하다. 환영하는 생화가 중앙에 놓여있고 옆쪽으로 컨시어지와 프론트가 있다. 건물이 디귿자 모양이어서 들어서자마자 높고 널따란 공간은 없었다. 로비 근처에 식음업장 네 곳이 각 방향으로 놓여있다. 이렇게 야무진 공간 활용은 처음이.. 2026. 6. 5.
완벽한 여름날이 필요할 때, L7 광명 L7 광명에 묵었다. 이 호텔은 살면서 겪은 모든 한국 호텔 중 가장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다. 저렴한 값에 가는 호텔은 보통 애매한 룸컨디션, 쪼잔한 부대시설, 형편 없는 응대 서비스 중 하나는 무조건 가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L7 광명은 그 중 어느 특징도 가지지 않은 풍요로운 호텔이다. 내가 묵은 객실은 2405호였다. 거대한 광명역이 내려다보이고 저멀리에 광명역을 둘러싼 산맥을 구경할 수 있는방이다. 들어서자 마자 이 객실에 내가 지불한 돈을 떠올렸다.1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을 지불하고 이런 귀엽고 쾌적한 방에 머물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었다.욕실에는 L7의 독자 브랜드 어메니티 있다. 기다랗고 하얀 타일과 참 잘 어울리는 패키지 디자인이다. 패키지 디자인처럼 향도 상쾌하다. 다만 바.. 2026. 5. 7.
뛰어난 호텔, 힐튼 경주 힐튼 경주에 하루 묵었다. 오래된 호텔에 가지는 기대가 언제나 크다. 차분한 디자인, 웅장한 로비, 모든 구색을 갖춘 호텔의 방과 부대시설, 우왕좌왕하지 않는 응대. 이것들은 대게 오래된 호텔들이 가지는 특징이다. 힐튼 경주는 저 특징들을 모두 가진 호텔이다. 오히려 가진 기대보다 뛰어난 곳이었다. 로비가 커다랗고 앉아서 쉴 공간이 많은 호텔은 아주 귀하다. 호텔의 한쪽 창가를 전부 고객의 것으로 만들어놓은 곳은 더 그렇다. 요즘은 식음업장이나 구조물을 로비 주변으로 가득 배치한 곳들이 많다. 그런 곳에 가면 체크인 카운터를 찾아 체크인은 마치는 과정에 이미 진이 빠진다. 힐튼 경주, 얼마나 아름다운가. 도어맨의 안내를 받아 따뜻하게 해가 내리쬐는 곳에 앉아 있으면 내 순서가 찾아온다. 그동안 쉴 마음의.. 2026. 3. 11.
이곳은 테마파크입니다,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 크리스마스 날에 기가 맥힌 호캉스를 다녀왔다. 테마파크에 다녀왔다고 하는 게 좋겠다.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 이름이 웅장하고 거룩하다. 거추장스러운 이름을 가졌다고 생각을 하며 호텔에 들어섰는데, 로비에 채 가기도 전에 그 생각을 고쳐먹었다. 화려하고 과한 수사가 아주 잘 어울리는 호텔이었다. ’그랜드 머큐어 강남‘으로만 부르기에 모자라다. 정말로 임페리얼한 팰리스다. 나무로 마감된 벽과 천장, 그리고 문을 하나하나 살펴볼 때마다 감탄사를 연발했다. 거기에 여기저기 놓인 찬장에 놓인 접시와 컵들은 또 얼마나 재미있던지.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1920년대에 뉴욕에 있는 호텔이 이렇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구석구석 신나게 누볐다. 개관 당시에는 어떤 인상을 주는 호텔이.. 2025. 12. 26.
이제는 사라질 최적의 조합, 아시아나 A330 비즈니스와 에바항공 더 인피니티 라운지(타이베이-인천 OZ714편, 타오위안 비즈니스 라운지) 호텔과 항공 비용으로 가성비가 사망해버린 대만 여행을 마친 뒤 공항으로 향했다. 비즈니스로 대만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때마다 꼭 일찍 와서 라운지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다 가겠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이번에도 늦었다. 지난번에는 아예 라운지 구경도 못하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을 졸였다. 비즈니스 스마티움도 아닌 A330기종에 어떠한 기대도 가지고 있지 않아 라운지에 들르는 것이 더욱 절실했다. 라운지에서 밥을 푸지게 먹고 싶다는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비행기가 연착됐다. 신이 나서 라운지로 곧바로 향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 데다가 헤맬 시간도 없었기에 종종걸음으로 갔다. 첫 방문 땐 도무지 라운지의 위치를 모르겠어서 여러 사람에게 물어서 갔던 기억이 난다. 꿀팁을 드리자면 타오위.. 2025. 11. 27.
꿈을 끌어다 썼다, 아시아나 A380 비즈니스 탑승기(인천-타이베이 OZ711편, 인천공항 실버크리스 라운지) 타이베이에 왔다. 오래되진 않았지만 너무나 뚜렷했던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번 비행은 세 가지 바람을 한큐에 이루는 꽤나 원대한 계획으로 시작됐다. 가장 큰 꿈이었던 ‘내 돈 주고 비즈니스 타보기’, 그 다음으로 ‘A380 비행기 2층에 타보기’, 마지막으로 ‘제1터미널 A카운터 이용해보기‘세 가지가 각각의 소망이었는데 요리조리 잘 조각했더니 타이베이행 아시아나 비즈니스를 타면 되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러저러한 조건을 생각했을 때 속이 아주 시원~할 만큼 이루는 것은 아니나, 탑승을 마친 지금 너무나 만족스럽다. 아시아나의 비즈니스는 A카운터에서 수속한다. 아시아나를 타고 해외로 출국해본 적이리곤 후쿠오카에 갈 때뿐이었는데, 그땐 이코노미로 떠나는 일정이어서 A카운터 근처에도 갈 수 없었다.이른 .. 2025. 10. 23.
이제야 등장한 강릉의 대표, 신라모노그램 강릉 아직 체크인을 한 지 네 시간 가량 지났을 뿐이지만 확언하고 싶다. 강릉을 대표하는 호텔이 생겼다. 신라모노그램이다.신라스테이에 묵으면 정식 오픈 전에 시숙권을 준다기에, 냉큼 무더운 여름날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고 시숙권을 받아 예약했다. 단돈 12만 원에 이 수준의 호텔에 묵을수 있다는 사실에 어안벙벙좌가 되어 입가에 거품이 낀 느낌까지 난다(아님). 지금의 소회는 아직 오픈을 하기 전이라 한산하고 이용한 거라곤 객실 뿐인 상태에서 느낀 거라 추후에 정식 오픈을 하고 난 뒤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호텔을 크게 칭찬할 만한 점이 많아서 좋다. 자질구레하게 좋은 몇몇이 있는 것도 훌륭하지만, 일단 여행지의 호텔은 큼지막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좋다. 그래야 다시 찾을 생각이.. 2025. 7. 20.
뭘 하든 재미진 칭다오, 12월 중국 여행 현호와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 중국은 이번이 처음인데 그간 비자받기가 너무 번거롭고 돈이 아까워 가볼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무비자 소식이 들리자마자 매일같이 중국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중국의 수많은 도시 중에 칭다오를 고른 이유는 돈 때문이다. 항공권과 호텔 요금을 합해 30만 원이었다. 지난번 홍콩에서처럼 어디 무늬만 호텔인 곳을 다녀온 것이 아니다. 르메르디앙 칭다오에서 3박을 묵었다. 라운지와 조식 뷔페를 포함한 가격이니 맘 같아선 공짜라고 하고 싶다. 칭다오 여행에서 여행 경비만큼이나 짜릿한 건 대륙적 기운이다. 우리나라에선 상상할 수 없는 교통 체계와 건물의 양상, 결제 시스템 등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 다른 환경들이 있다. 좌회전과 우회전을 하는 차를 볼 때면 보행자가 볼링핀처럼 날아가.. 2025.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