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톰카레3 아주 열심히 살아보고자 했고, 그렇게 했다 아주 오랜만에 탁자에 앉아 글을 써본다. 5월 말에 제주도에 내려온 후로 아주 바쁘게 두 달을 지냈다. 한 달 동안은 두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이제는 한 곳에서만 일을 한다. 제주도 구좌읍 평대리에 있는 톰톰카레다. 지금이 되기까지 여러 상황을 정리하고 나니 이제야 마음이 아주 조금 놓인다. 짧은 시간 동안 아주 많은 일을 겪고 많은 감정을 느끼며 살았다. 그럼에도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드는데, 돈을 벌면서 이 모든 걸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스트레스와 해방감을 가장 크게 느낀다. 아주 랜덤한 사람들이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각기 다른 말과 행동을 하기 때문에 오는 스트레스가 아주 크다. 그래도 다행인 건 큰돈을 거리낌 없이 쓸 수 있다는 해방감이 있다. 이게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보정해준다. 그.. 2022. 8. 3. 꽃의 이름이 지나면 가을은 문을 열고, 9월 제주 여행 하루 종일 집에만 있다 보니 멀리 훌쩍 떠나고 싶은 기분이 자주 든다. 보통은 책 한 권을 챙겨 창덕궁 옆에 있는 프릳츠에 다녀오는 정도로 해결하곤 한다. 하지만 이번엔 그걸로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다. 마침 정민이가 제주도 여행을 기획 중이라길래 옳다쿠나 하고 제주에 가기로 했다. 그렇게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박 4일 동안 제주도에 머무르게 됐다. 아침 일찍 일어나 공항으로 갔다. 나는 한 시간보다도 훨씬 더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한다. 활주로가 보이는 곳에 앉아있기 위해서다. 수색대를 지나 직진하면 카페 빌라드샬롯이 있다. 올해 한 네 차례의 제주 여행 모두 이곳에서 시작했다. 널따란 창 앞에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평화롭게 바깥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창밖으로 떠날 채비를 하는 비행기, 잠시 쉬고.. 2021. 9. 24. 글쓰는 거 심히 귀찮다 글쓰기가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블로그에 놀러 오라고 인스타그램 바이오에 링크까지 걸어두고서 글은 도통 쓰지 않는다. 집에만 있어 쓸거리가 없나 생각했지만 이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 영상처럼 그림을 만드는 일도 아닌데, 그냥 노트북 앞에 앉거나 눕기만 하면 되는데. 글은 생각을 해야 해서 귀찮다. 생각 없이 주어진 일만 겨우 하는데 글을 쓸 짱구가 돌아갈 리 없다. 하지만 대중에(네?????;;;) 나의 글쓰기 습관을 공표한 이상 쓰지 않을 수가 없어 이걸로라도 써보겠다. 모든 글쓰기가 괴롭다.과제, 일기, 편지, 간단한 메모까지. 어렵지 않은 것이 하나 없다. 전에 워드를 '넷플릭스' 네 글자 적어놓고 10시간 동안 머리를 쥐뜯은 적이 있다. 울먹이면서 겨우 완성하고 제출했던 과제다. 뿐만 아니라 한 .. 2020. 9. 18.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