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타워1 2021 SS 잇-템, 종로구 도보 여행 내겐 계획하기를 즐겨하는 친구가 둘 있다. 태형이와 륜형이다. 둘은 아주 분주하게 계획을 꾸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결이 좀 다르다. 태형이는 모든 행사를 꼼꼼히 계획하기를 좋아한다. 심지어 저번 주에 내 자취방에 와서 오돌뼈를 먹는 일까지도 철저한 계획 수립 단계를 거쳤다. 여행은 말해 뭐해. 모든 행사에 진심을 다해 꼼꼼하게 계획을 짠다. 이와 달리 륜형이는 거룩한 계획을 주로 한다. 이를테면 '(가칭) 완벽한 대학생활 4년', '(가칭) 어떻게 영어의 신이 될 것인가' 같은 것들이다.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 포부와 계획을 펼치는 것을 자주 한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계획하는 것을 무척 즐기는 것에 비해 꽤나 충동적이다. 어제는 뜬금없이 자신이 우리(네? 저는 왜요?)의 영어 공부 계획을 짰다며 .. 2021. 1. 1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