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1 뻐렁치는 날씨와 함께한 제주도 여행 지난달, 친구들과 제주도에 다녀왔다. 지난 태국 여행 이후에, 우리가 다시 여행을 함께 갈 수 있는지 없는지에 꽤나 큰 논란이 있었으나 무사히 다녀왔다. 화창한 날씨가 내내 계속됐다. 그냥 좋다고만 말할 날씨가 아니었다. 아름답다는 말이 울컥 쏟아져 나오거나 괜히 슬퍼질 정도로 쾌청했다. 그런 날씨 덕에 사사로운 기억이나 감정은 금세 뒷전이 됐다. 좋았다. 나와의 긴 여행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친구들은 어땠는지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들도 충분히 좋았기를. 쾌청한 날씨에 더불어, 편안한 이동까지 여행의 질을 높였다. 다섯 명 중에 두 명이 운전을 할 줄 알았고, 그들 덕에 차로 남과 북을 동과 서를 편히 오갔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김영갑 갤러리에 갔다가 숙소로 돌아가던 차 안에서 보던 노을을 생각하.. 2020. 12. 28.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