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1 요즘 내 하루를 조금씩 나아지게 하는 것들 청소와 빨래 말고도 중요한 일과가 생겼다.고낙이는 소현이가 선물해준 고수 화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과 방충망을 모조리 열어 고낙이를 창가에 올려둔다. 그리고 물을 준다. 매일 아침마다 눈에 띄게 고낙이가 자란 모습을 확인하는 게 매우 즐겁다. 내가 잠든 사이에 혹여 시들었을까 매일 불안해하며 잠든다. 하지만 우리 고낙이는 매일매일 무섭게 자란다. 저녁에는 아침보다 더 자라 있어 깜짝 놀라기도 한다. 내가 고수를 좋아해서도 좋고, 씨앗부터 새싹이 되기까지 매일매일 지켜봐서 더 좋다. 내가 해준 거라곤 창가에 올려놓고 물을 준 것뿐인데 너무 귀엽게 잘 자란다. 사랑해 고낙아~ 고낙이는 윤진이가 붙여준 이름이다.'고생 끝에 낙이 온다'의 준말이다. 그리고 고수라서 고씨다. 고낙이를 부를 때마다 이름의 기.. 2020. 9. 30.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