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1 여름이 가기 전에, 담양 6월 중순에 담양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동기들과 함께하는 여행이었다. 담양에는 10년 만에 가보는 거였다. 10년 전 여름에는 장대비가 쏟아지던 때에 가서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내내 쨍한 날씨여서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담양은 내가 기억하고 있던 것보다 훠얼-씬 멋진 곳이었다. 도착하자마자 맛없는 떡갈비를 먹고 죽녹원에 갔다. 맛없는 음식을 먹어서 뿔이 잔뜩 났는데, 죽녹원에 들어서니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 종류 별로 크기 별로 대나무들이 가득이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좋았다. 조금 거짓말이다. 연두색 댓잎들이 너무 멋져서, 쭉 차분하진 못하고 종종 신나게 달렸다. 짐을 한가득이고 걷느라 땀이 왕창 났지만 주변이 온통 초록빛이어서 아무렴 좋았다. 계속해서 노래를 흥얼거리나 별 거 아닌.. 2021. 7. 1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