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2 글쓰는 거 심히 귀찮다 글쓰기가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다.블로그에 놀러 오라고 인스타그램 바이오에 링크까지 걸어두고서 글은 도통 쓰지 않는다. 집에만 있어 쓸거리가 없나 생각했지만 이건 이유가 되지 않는다. 영상처럼 그림을 만드는 일도 아닌데, 그냥 노트북 앞에 앉거나 눕기만 하면 되는데. 글은 생각을 해야 해서 귀찮다. 생각 없이 주어진 일만 겨우 하는데 글을 쓸 짱구가 돌아갈 리 없다. 하지만 대중에(네?????;;;) 나의 글쓰기 습관을 공표한 이상 쓰지 않을 수가 없어 이걸로라도 써보겠다. 모든 글쓰기가 괴롭다.과제, 일기, 편지, 간단한 메모까지. 어렵지 않은 것이 하나 없다. 전에 워드를 '넷플릭스' 네 글자 적어놓고 10시간 동안 머리를 쥐뜯은 적이 있다. 울먹이면서 겨우 완성하고 제출했던 과제다. 뿐만 아니라 한 .. 2020. 9. 18. 글쓰기에 비장하면 좆된다 지난 여름 마드리드로 떠나며 블로그에 나의 6개월이 꽉 들어차게 할 거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이번 여름까지 쓴 글은 없다. 2019년 8월 중순, 블로그의 이름을 정하는 데 3일을 고심했다. 그리고 출국 전날까지 매일 글을 쓰는 내 자신을 상상했다. 경유지인 파리에서의 막간 여행기부터 마드리드 정착기, 그리고 미리 잡아둔 포르투갈 여행기까지 이미 쓸거리들이 넘쳐나 자신감이 충만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까지 아빠 차를 얻어타며 블로그 글쓰기 계획을 (상상으로만) 다 세웠다. 비장함이 절절 흐르는 내 상/망상 - ' 첫 글은 서툴테지만 계속해서 글을 쓰면서 문장력이 늘어갈 거고, 간혹 나의 역량을 넘어서는 감성적인 문장들이 나도 모르게 써져서 주변의 찬사를 받겠지?' 하지만 파리까지의 비행은 너무 길어 .. 2020. 8. 2.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