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1 올해 제일 두려운 일 “진희야, 어디야? 침착히 들어” 진희를 만나고 왔다. 진희에게 NCT 앨범을 주기 위해서였다. 앨범 여러 장과 참치 한 캔, 스팸 한 캔, 과자 한 봉지를 챙겨 그의 집쪽으로 갔다. 지난 번에 함께 가본 적이 있는 진희네 집앞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앨범만 가져온 줄 알았는데 큰 근심거리도 들고 왔길래 내친김에 늘어놓았다. 내 근심을 잔뜩 쏟아내고서 머쓱해져 진희의 근심도 억지로 풀어놓도록 만들었다. 진희가 원한 적은 없는 것 같지만 함께 나누니 근심에 온기가 붙어 조금 참을 만한 어떤 것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 이야기를 마치고 마침 빌리고 싶은 책이 있어 그의 집으로 갔다. 진희의 지난 집엔 한 대만남자의 신당이 있었는데 이번엔 NCT 정우의 신당이 차려져있었다. 시선이 닿는.. 2021. 12. 18.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