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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3

가장 사적이어야만 하는 나의, 책모임 아주 대박적으로 오랜만에 국민대 책모임이 재결합했다. 2020년 늦은 여름에 각자 글을 지어 와 읽어보는 글 모임을 한 이후로 1년 4개월 만이었다. 지난번처럼 급하게 만난 것이 아니기에 모두가 성실하게 책을 읽고 만났다. 장류진 작가의 [달까지 가자]를 읽고 만났다. 아마도 [일의 기쁨과 슬픔]도 이 모임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다. [달까지 가자]는 다솜이가 지난 내 생일에 선물해준 책이어서 그때 바로 읽고서 이번이 두 번째였다. 이번 모임을 위해 다시 한번 읽었는데 등장인물들에게 더 큰 애정을 느끼게 돼서 더욱 과몰입하며 읽게 됐다. 두 번 읽은 나뿐만 아니라 모임원 모두가 너무너무 재밌다고 만나기도 전부터 드릉드릉했다. 집에는 승민이가 먼저 도착을 해서 떠드는데 어딘가 이상했다. 낯빛이.. 2022. 1. 19.
읽고 듣고 맛보고 즐기는 작가 박상영, <대도시의 사랑법> 를 읽고 박상영 선생님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번엔 연작소설 을 읽었는데 이 또한 졸라 재미있었다. 이전에 누가 박상영의 책을 읽어보았냐고 물으면 내 취향이 아니라고 대답했었는데, 실은 취향인지 아닌지 모르는데 아무렇게나 대답한 것 같다. 자이툰 어쩌구 파스타 어쩌구....만 읽어보았는데 그때 별로 재미있다는 생각을 안 했었던 것 같고, 그래서 후로 쭉 박상영 선생님에 대한 기대감이나 흥미가 없었다. 두 작품을 연달아 읽고서는 고작 단편 하나 읽고 취향이네 아니네 한 나 자신이 매우 원망스러웠다. 지난여름 박상영 선생님의 에세이를 깔깔거리며 단숨에 읽어놓고도 소설은 읽어볼 생각을 안 했다니. 멍충~멍충~ 두 책 다 책 속의 에피소드들이 내 일인 양 웃었다 찡그렸다 탄식했다 감탄했다 하면서 읽.. 2021. 12. 14.
한숨 뿌셔! 허벅지 뿌셔! 본격 뿌셔뿌셔 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희극인이자 작가인 박상영의 첫 장편소설 를 읽었다. 태어나서 읽은 소설 중 가장 크게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은 소설이다. 삼일에 걸쳐 환호를 하고, 한숨을 쉬고, 내 몸 여기저기를 치며 읽었다. 처음엔 스무 페이지에 한 번씩 쉬다가 나중엔 세 페이지에 한 번씩 쉬어가야 했다. 마음이 너무나도 크게 동해서 내 머릿속 어딘가가 크게 고장 났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도윤도를 구속 수감시켜야 한다고 K형에게 강하게 주장했다. 그도 크게 동감했다. 아마 책을 다 읽은 독자들 모두가 도윤도를 체포하러 가는 데에 동참할 것 같기도 하다. 도윤도는 존나 유죄다. 아주 여러모로. 도윤도를 낳은 박상영 선생님께도 조금의 잘못을 떠넘기고 싶다. 이렇게까지 사람을 힘들게 하실 필요가 있었나요? 물론 덕분에 삼일 동안 행복했..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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