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1 주말 수목원 나들이 며칠 전 효연이가 숲에 가지 않겠냐고 물었다. 숲이라는 말에 무조건 가겠다고 했다. 원래는 화담숲이라는 곳에 가려고 했는데 휴무이길래 광릉 국립 수목원이라는 곳에 갔다. 수목원이라 이름 붙은 곳에 처음 가보는 거라 아주 설렜다. 늘 존재하던 불면에 들뜬 마음이 더해져 잠을 설쳤다. 딱 한 시간 반만 자고 출발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먹기 위해 빅파이 두 박스와 젤리도 세 봉지 샀다. 운전은 지원이가 맡았다. 숲에 놀러가는 것도 이미 너무 좋은데 친구가 운전까지 해줘서 더 좋았다. 출발하기 전에 효연이가 젤리 두 봉지를 꺼내길래 나도 빅파이와 젤리를 꺼냈다. 이미 만날 때부터 마구 웃었더니 젤리 다섯 봉지와 빅파이 두 박스를 보고도 배를 잡고 웃었다. 지원이는 운전석에, 예지는 조수석에, 그리고 나.. 2021. 3. 1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