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1 꽃이 폈다 오늘 커피를 마시러 가는 길에 매화를 봤다. 따릉이를 타고 지나가다가 얼핏 보고 아주 놀랐다. 며칠간 날이 따뜻해진 건 알고 있었는데 꽃이 이렇게 피었을 줄은 몰랐다. 쌩 지나고 있어서 놀라기만 하고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꽃을 봐서 그런지 카페로 가는 나머지 동안 상쾌했다. 수유사거리에서 미아역까지 7분짜리 여정이었지만 아주 알찼다. 카페에 가서는 강화길의 소설집 를 읽었다. 어제는 '음복'과 '가원'을 읽었고 오늘은 '손'과 '서우'를 읽었다. 카페까지의 상쾌한 여정과는 아주 다르게 마음이 졸이는 소설들이었다. '서우'가 특히 그랬다. 지금까지 읽은 네 소설 모두 너무 재미있었는데 나머지도 기대된다. 매일 두 개씩 아껴 읽으려고 한다. 두 개의 단편을 읽고 나와서는 집까지 걸었다. 매화를 가까이서 볼.. 2021. 3. 1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