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하루의 면면

후원의 늪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5월 방콕 여행

루트팍 2024. 5. 10. 15:27



오늘은 오랜만에 일찍 일어났다. 일찍 일어나니 그만큼 내가 충동성을 발휘할 시간도 길어졌다.


짧은 새에 머리에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울컥 들어찼다. 하지만 나는 돈이 없다. 빚만 있는 사람이다. 이미 충동손가락이 항공권 결제를 마쳤고 여전히 돈은 없었다. 고로 친구들에게 후원을 받기로 했다.



즉시 온라인 후원 행사를 개최했고 성황리에 모금이 이루어졌다. 모두가 동일한 반응을 보였는데, 그것은 바로 ‘어이가 없어서’ 후원을 한다는 것. 어이든 뭐든 감사할 따름이다.


체류비용이 마련되어 인천 공항으로 향했고 가는 길에 숙소 예약까지 마쳤다. 나도 스스로가 너무 어이가 없지만 기쁘다.


지금은 라운지에 앉아 점심밥을 먹으며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고 있다. 나의 역사를 물심 양면으로 돕는 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풀무원 두부텐더 짱 맛있다.
그리고 나 인천공항1터미널 6년 만이다. 신기하다.